사패산 까마귀 15년9월2일산행

  사패산 정상은 큰 바위로 이루어져 있다. 정상에서 의정부시내 방향으로 100여미터 앞에 갓을 쓰고 있는 모양이라하여 갓바위라는 바위군이 우뚝 솟아있다. 비 온뒤라서 석양에 비추이는 바위 사면이 따뜻하다. 정상의 암릉군에서 부터 갓바위까지 까마귀들이 따뜻한 곳을 찾아서 떼를 지어 앉아있었다. 내가 "훠어이 훠어이 ~~ " 소리를 지르자 한꺼번에 떼를지어 나르는 모습은 마치 군무를 추는 모습으로 보여져 감동이었다.

 

  그런데 그것을 보겠다고 쉬고 있는것을 위협하여 쫓아낸 꼴이 되었다. 생명의 위험을 느끼고 본능적으로 도망가는 모양을 보고 춤을 춘다고 감동이라 하면 될까? 자연은 엄혹하다. 그래서 생명을 이어가기 위한 치열한 생존의 투쟁이 있기에 유지되고 그것이 사람들이 보기에 아름답다고 한다.

 

  다시한번 자연의 아름다움을 예찬하기전에  치열한 생존의 세계를 생각해 보았다. 있는 그대로 지켜보는 것이 자연사랑이다. 까마귀야 미안하다...!! 15년9월2일 오후 비온뒤 걸었다.    

 

 

 

 

 

 

 

 

 

 

 

 

 

 

 

 향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