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설악(용대리~대간령~신선봉~상봉~성인대~수암~화암사)15년1월11일 눈 흐림 맑음)설악산길 2015. 1. 12. 07:55
2014년1월11일 북설악 산행은 용대리 미시령 옛길 초입 박달나무쉼터에서 9시30분에 시작하였다
완만한 오름의 오솔길은 간간히 흩 뿌리는 잔설로 시골 뒷산을 연상케 할 만큼 포근하고 편안하였다.
고갯마루 대간령 삼거리에서 우회전 하여 가파른 오르막을 오르니 겨울 눈꽃 이른바 상고대 세상이 펼쳐졌다.
세시간여 만에 신선봉에 올랐다.
금강산 일만이천봉의 첫 봉우리라 일컬어지고 백두대간 마지막 구간의 정점인 너덜지대를 지나
시루떡 위에 얼기설기 얹혀있는 크지 않는 바위들로 솟아있는 봉이다.
상봉을 향하여 가는 길은 너덜지대 눈길이라 진행 속도가 더뎠지만
암봉능선으로 이어지는 눈꽃과 동해의 해풍이 계곡을 타고 솟구치는 칼바람의 싸아한 쾌감이
걸음의 불편함을 상쇄하고도 남았다.
화암재를 지나 상봉 그리고 선인재 신선암 암봉에서 바라보는 건너편 외설악의 장쾌한 울산바위와
그 곳 사면에 뱀이 살아 움직이는듯 구불구불 이어져 내려오는 미시령 옛길은 한 폭의 수묵화였다.
수암을 지나 화암사에 도착하였을 때는 체력이 바닥이 되었다.
도상거리 15.5킬로미터 실제거리 18킬로미터 오후4시45분에야 산행이 끝났으니
신선봉 안부에서 점심 동안의 15분외엔 쉬지 않았으니 일곱시간을 한달음에 달려온 것이다.
그렇게 북설악 겨울몸은 걷는 이에게 아낌없이 속살을 내 주었다.
산꾼에게 이만한 풍경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쉽지않게 찾아오는 행운 중의 행운이다.
2015년1월11일 산행
'설악산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설악산(목우재~달마봉~울산바위서봉~황철봉~음지백판골,15년7월11일 산행) (0) 2015.07.12 설악산(권금성~칠성봉~화채봉~토왕성폭포~선녀바위~은벽길,) 15년6월6일산행, 맑음 (0) 2015.06.07 설악산(한계령~귀때끼청봉~대승령~장수대 14년10월12일 산행,맑음) (0) 2014.10.13 설악산(한계령 소청)14년8월11일산행 (0) 2014.08.14 설악산 흘림골 14년7월13일산행 (0) 2014.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