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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락산(수락산역~귀임봉~도솔봉~주봉~기차바위~도정봉~동막골)2019년9월15일 일요일수락산길 2019. 9. 17. 15:39
나이 들면서 생긴 현상이다. 작은 것에 눈길이 자주 간다.
비도 보슬비 오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밤하늘의 별도 희미하고 작은 것을 오래 쳐다보고,
꽃도 화려한 장미보다 자세를 낮추고 지그시 보게 되는 제비꽃이나 큰개불알꽃등 손톱만한 들꽃이 더 사랑스럽다.
특히 새벽에 보는 흰점 같은 작은 별들은 측은지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광대무변한 허공에서 고독한 혼처럼 처량하게 떨고 있는듯해서다.
나는 왜 이런 작은 것들에게 눈길을 주고 있는 것일까.
산중에 있는 듯 없는 듯 살고 있는 내 존재와 동질감이 들어서일까.
서울신문 2018년6월12일자 <정찬주의 산중일기>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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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가을이 교차하는 9월, 수락산 길을 걸었다.
파아란 하늘에 두둥실 떠있는 뭉게구름이 어쩌면 저렇게도 평화로울까.
글쓴이의 언어처럼 나이 들면서부터 무위자연의 세상이 자꾸자꾸 신기하기만 하고
눈에 보이는 모든것이 다 아름답게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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