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산(상원사~비로봉~효령봉~상원사)17년1월7일

 

  본능적으로 무엇이든지 알고 싶어 하는 행동들의 원인이 되는 감정, 새롭거나 신기한 것에 이끌리는 마음을 일러 호기심이라고 하지요. 그 호기심은 아이들이나 젊은이들의 전유물이 아닌가 싶지만 사실은 나이를 떠나서 나에게 이롭게 하려는 마음에서 시작되는, 보다 나은 생존력을 높이기 위한 보편적인 현상이라고 하더군요.

 

  그 호기심은 과거보다 미래에 희망을 투사하여 새로운 것을 배우고 드넓은 세상으로 나아가 나의 살아있음의 존재를 발전적으로 인식하게되는 긍정적 마인드이지요. 생각에 머물지않고 온몸으로 행동하는 산행인에게는 호기심의 동인이 훨씬 더 큰 것이 아닌가 싶습디다. 가보지 못한 산을 찾아 가보고, 가보았던 산도 걷지 못했던 험한 길을 일부러 찾아서 걷고자 하는 적극적인 마음이 다 이런 호기심의 발로라 할 수 있겠지요.

 

  그래서 100명산과 백두대간을 걷겠다는 계획도 세우고 지옥의 종주길에도 도전하고 나아가서 히말라야를 비롯 세계의 산들을 올라 체력의 한계를 시험해 보기까지, 호기심은 나를 이끌어 보다나은 인생의 길을 가고자하는 소망의 근원이지요. 2017년도 첫 산행길 오대산을 걸었네요. 늘상 다녔던 조망도 더 훌륭한 상왕봉 길을 버리고 러셀도 해야 하는 어려움을 감수하면서까지  효령봉 길을 택한 것도 내 자신을 이롭게 하기위한 긍적적 호기심의 본능 때문이지요.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모셔져 있는 상원사 적멸보궁의 오대산에서 산행의 시무식을 올렸으니 금년에도 부처님의 자비가 산행길에 내내 머무셔서 나에게뿐만 아니라 내 이웃 모두에게 이로운 날들이 이어지는 호기심이 충만한 한해였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