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경기길

남한산성(은고개~<남한산>벌봉~북문~서문~남문~검단산~불당리)16년12월31일

조르바. 2017. 1. 3. 13:58

  동의보감엔 귀한 사람은 겉모습이 즐거워 보여도 마음은 힘이 들고, 천한 사람은 마음이 한가해도 겉모습은 힘들어 보인다.”고 적고 있지요. “몸을 쓰면 마음이 쉬고, 몸을 쓰지 않으면 마음이 바쁘다.는 말이지요. 요즘은 거의 모든 직업이 옛날 임금님 만큼도 몸을 쓰지 않지요. 그런 연유로 비전염성 질병인 성인병을 비롯 우울증으로 건강한 생활하기가 힘든 세상이 됐지요. 이것을 해결해 주는 최고의 방법이 바로걷기이고 그중에서도 산행은 걷기의 왕이라 할 수 있지요.

 

  한햇동안 전국의 산과 섬, 강, 바다로 유쾌하게 걸을 수 있었네요. 신선놀음 하다가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른다 하듯 그렇게 세월 가는 줄 모르게 걷다가 어느 틈엔가 2016년도 마지막 날이 되었고 검단산 남한산 산행으로 대미를 장식하였네요.

 

  훌륭한 요리사는 음식을 만들 때 담을 그릇을 먼저 따뜻하게 데우는 일부터 한다고 하지요. 맛있는 음식을 만들기 위해서는 따뜻한 음식을 차가운 그릇에 담지 않는 것은 기본이라고 하더군요. 아침에 해가 뜨고 저녁이면 해가 지는, 물리적으로는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았지만 모든 것이 달라진, 새로운 한해를 맞은 우리도  내 마음의 그릇을 따뜻하게 데워 내 이웃의 마음을 담고 담아주는 그런 새해로 출발하였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