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적지길

봉하마을,노무현대통령생가.묘소.부엉이바위.16년2월9일

조르바. 2016. 2. 12. 11:56

<나로 말미암아 여러 사람의 고통이 너무 크다>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신세를 졌다.

나로 말미암아 여러 사람이 받은 고통이 너무 크다.

앞으로 받을 고통도 헤아릴 수가 없다.

여생도 남에게 짐이 될 일밖에 없다.

책을 읽을 수도 글을 쓸 수도 없다.


너무 슬퍼하지 마라.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 아니겠는가?

미안해하지 마라.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

운명이다.

화장해라.


그리고 집 가까운 곳에 아주 작은 비석 하나만 남겨라.

오래된 생각이다.

.

.


김광석-부치지 않은 편지(노무현 대통령 추모곡)

풀잎은 쓰러져도 하늘을 보고
꽃 피기는 쉬워도 아름답긴 어려워라

시대의 새벽 길 홀로 걷다가
사람과 죽음이 만나

언 강 바람 속으로 무덤도 없이
세찬 눈보라 속으로 노래도 없이
꽃잎처럼 흘러 흘러 그대 잘 가라

그대 눈물 이제 곧 강물 되리니
그대 사랑 이제 곧 노래 되리니

산을 입에 물고 나는 눈물의 작은 새여
뒤돌아 보지 말고 그대 잘 가라

시대의 새벽 길 홀로 걷다가
사람과 죽음이 만나

언 강 바람 속으로 무덤도 없이
세찬 눈보라 속으로 노래도 없이

꽃잎처럼 흘러 흘러 그대 잘 가라

그대 눈물 이제 곧 강물 되리니
그대 사랑 이제 곧 노래 되리니

산을 입에 물고 나는 눈물의 작은 새여
뒤돌아 보지 말고 그대 잘 가라

그대 잘 가라.




















































































그대 잘가라(김광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