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산길
사패산 정상표지석(안골~사패산~망월사~원도봉산, 15년7월14일산행)
조르바.
2015. 7. 14. 19:49
의정부의 산 사패산에는 정상석이 없었다. 도봉산 포대능선 끝자락 사패산에 정상석이 놓여져 있어 어린 시절 교복에 명찰을 단 것처럼 사패산이 이름을 찾았구나 싶어 반가웠고 정상의 큰 암릉군이 제 이름을 뽐내듯 번쩍거렸다.
사람도 어른이 되면 이름을 부르지 않고 직업적직책, 혹은 사장님 아니면 누구 아빠 엄마로 불려져서 늙어갈 수록 이름이 없어지는구나 싶어서 존재의 상실감으로 허전하였는데 정상의 명찰을 보니 인물도 훤해졌고 오를때마다 뭔가 빠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그게 명찰이었구나 싶었다.
우리도 명찰을 달고 다니면서 내 이름을 불러달라고 하면 어떨까?? 산바우야!! 하고 내 이름을 불러준 것이 언제인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2015년7월14일 안골에서 사패산 정상을 넘어 포대능선 망월사를 지나 원도봉산으로 하산하였다.
사공의 그리움